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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엔 비와서, 여름엔 더워서, 겨울엔 추워서, 봄에는 미세먼지, 가을에는 알러지....





사실 따지고보면 우리나라는 야외에서 라이딩을 하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부터 매일 찾아오는 중국발 미세먼지는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고있고


11월 말이 되면 추워서 라이딩을 하기가 쉽지가 않죠. 대략 3월 초까지도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벚꽃이 필 무렵이 시즌 ON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한! 안타깝게도 우리 몸은 아주 고약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라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면 금방 원초적인 흐물흐물 상태로 되돌아가버리는 그런 녀석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자전거를 탔다고 하더라도 겨울을 그냥 보내버리면 


3월달에 말도 안되게 찍히는 속도와 체력을 경험하고 의욕을 상실하기도 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자전거는 샀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라이딩을 피하는 당신을 위해!


가 아니라 제 자신을 위해서 구매했던....


오늘은 제가 직접 사용했던 로라의 후기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제가 사용했던 로라는 엘리트 아리온 평로라, 


그리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탁스 블루매틱 고정로라 입니다.


(로라 시즌 다지나가니까 리뷰하는 주인장 궁시렁 궁시렁)








손쉬운 보관과 평이한 로라 저항. 그러나 한 눈을 파는 순간.....?







처음으로 사용했던 제품은 엘리트 아리온이라는 평로라 제품이었습니다.


대부분 알고 계시겠지만 로라에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뒷바퀴나 몸체를 고정해서 사용하는 고정로라, 


그리고 고정되어 있지 않기에 중심을 잡으며 달리는 평로라 가 있습니다.


뽐뿌, 클리앙 등등 다양한 자전거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수집한 결과


초보자인 저에게는 '평로라가 적합'(?!) 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실,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기에 진동과 소음이 센 고정로라 보다는


평로라가 낫다고 판단이 들었고 고정로라는 타고 있다보면 


지루하고 졸리다는 평들이 자주 보이더군요. 


'몇 번 넘어지면서 적응하면서 타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그렇게 평로라를 주문하게 됩니다.


늘 그랬듯이 개봉샷은 없습니다.....ㅠㅠ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접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무게는 어느정도 있지만 저렇게 접어서 보관하면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겠죠?








롤러 근접샷.


아쉽게도 비싼 로라가 아니라서 (20만원 중반정도에 구매)


롤러자체가 금속이 아닙니다.


금속인 경우 조금 더 굴림성도 좋고 소음도 없다고 하는데


금속제품은 써보질 않아서 모르겠네요.







완전히 설치한 후 자전거까지 올려놓았습니다.


자전거 색상과 깔맞춤이 되어 기분이 좋았더라는...





간단한 평로라 사용법 !


처음 평로라를 타시는 분들은 옆에 벽을 집고 올라가시는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매우 위험합니다...


평로라 타시다가 중심을 못잡아서 낙차하시면 


아끼던 카본 프레임이 작으면 흠집, 크면 크랙이 날 수도 있으므로 항상 처음은 조심조심..


밑에 깔려있는 타일은 헬스장에서 런닝머신 밑에 까는 종류의 단단한 재질의 깔개입니다.


진동을 잡아준다고 해서 구매했는데 평로라의 진동은 저 타일로도 충분하더군요.


그리고 클릿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맨처음엔 그냥 일반 신발 신고 타시길 권장합니다.


처음 올라갈 때 중심 잡기도 어려운데 균형잡는 그 짧은 찰나에 클릿을 파팍 끼고 달린다....?


생각보다 많이 어렵습니다.


저도 어디서 운동신경 나쁘지 않은데(나쁨) 클릿은 항상 벽 집고 신었던 기억이 납니다.


'뒷바퀴만 움직일텐데 앞바퀴는 어떻게 하나요'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위에 사진 잘 보시면 왼쪽 롤러 옆에 고무줄이 있습니다.


뒷 롤러가 굴러가면 앞 롤러도 연결되서 자연스럽게 전체 롤러가 굴러갑니다.


벽을 집고 천천히 밟기 시작하면 자전거 전체가 뒤뚱뒤뚱 움직이며 균형을 잡기 시작합니다.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자전거도 점점 균형을 잡지만


긴장을 풀고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는 순간 자전거가 파팍 하고 튕겨서 낙차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왜냐면 제가 그랬거든요ㅋㅋㅋㅋㅋ


처음 타는 날 바로 낙차해서 옆구리 잡고 아이고 아이고를 외쳤던 기억이 납니다....


균형잡기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다면 조금씩 속도를 내어보세요.





일정 속도까지는 괜찮지만 토크를 주며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 


자전거가 불안정하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기때문에 평로라는 무게중심을 뒤쪽에 위치시키고 일정한 케이던스를 유지하면서 


정확한 페달링(완전한 원운동)을 연습하기에 좋은 로라입니다.


다만 제가 사용했던 모델은 저항을 조절할 수가 없어서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롤러가 금속인 다른 롤러들은 자석을 근접해놓는 방법으로 저항을 조절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제 롤러는 플라스틱인 점에서 Fail....


평로라를 정말 잘 타시는 분들은 클릿 끼우고 한 발로 페달링도 하신다는데 그렇게는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평로라가 지겨워졌고(뭘 보면서 타기가 힘듬)


이번엔 고정로라를 타볼까.....하는 도중 


영국의 자전거 숍인 체인리액션에서 탁스 블루매틱이란 고정로라를


130불에 판매하는 것을 발견하고 평로라를 처분 후 고정로라를 구매하게 됩니다.











150불 안쪽이면 관부가세를 내지 않고, 자체적으로 무료배송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구매를 결정하기엔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선 도착! 후 잘 사용했습니다만


역시나! 개봉 사진은 없습니다 허허허







안정감 있는 롤러와 손쉬운 토크조절. 그러나....?











최근에 이용하고 있는 탁스 로라 입니다.


높이를 맞추기 위해 깔아둔 책은 못본 체 해주시길 바랍니다(....)


보시다시피 뒷바퀴가 공중에 뜬 모습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고정하는 방법은 바로 뒷바퀴QR레버!


원래 쓰시던 QR레버를 탁스로라 전용 QR로 변경하시면 준비 완료입니다.


참 쉽죠?










QR레버만 끼워둔 상태입니다. 보시면 뒷바퀴가 떠있죠?


저상태로 크랭크를 돌리면 저항이 없어 공중을 날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허허허


왼쪽의 파란색 레버를 내려보겠습니다.






그러면 딱 소리와 함께 왼쪽의 롤러가 바퀴에 붙습니다.


이제부터는 롤러를 타기에 모든 준비가 완료된 셈이죠.


그리고 저 파란 레버 밑쪽엔 돌리면서 사용할 수 있는 동그란 단추가 있는데,


그 바퀴를 좌우로 돌리면서 바퀴와 롤러사이의 간격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왼쪽 레버를 보시면 QR레버를 꽉 고정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로 올리면 해제, 아래로 내리면 고정입니다.


자전거 붙이고 떼는데 10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평로라엔 없던, 스위치 입니다.


바로 저항값을 조절하는 스위치 인데요.


제가 구매한 탁스 블루매틱 고정로라는 마그네틱 방식의 저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저항값이 1로 갈수록 낮게, 10으로 갈수록 높은 저항을 가질 수 있습니다.


최대 저항은 700까지라고 하니, 대략 1저항당 70정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맨 위로 올리면 저항1이 있구요.







요로코롬 맨 밑으로 내리면 저항 10 값이 됩니다.


저는 이틀에 한번씩 30분정도 타는데, 탈 때마다 '힘을 다해서 열심히 타자' 라는 주의로 타기에


최대 심박의 80~90정도로 라이딩을 합니다.(케이던스 95~100, 속도 30Km/h이상 기준)






매번 저항값을 1로 놓고 타다가 어느 순간 30정도의 속도는 유지하기가 쉬워져서 


35~40Km/h 정도의 속도로 조금씩 인터벌을 치며 타다가


'체력이 좋아진건가? 저항값을 올려볼까?'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저항값을 2로 놓고 탔는데....







힘들어 죽을뻔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즈위프트 하시는 분들은 고정로라의 저항값을 3으로 두고 타신다는데


그 분들은 얼마나 엄청난건지.


잠시나마 거만했던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ㅜㅜ




평로라와 가장 다른 점을 이야기해보라고 한다면


저는 진동과 소음....을 꼽고 싶습니다.


이 고정로라는 예전 평로라를 사용했을 때는 몰랐던 진동과 소음을 가져왔습니다.


30Km/h 이상 되는 속도를 내기시작하면 바닥이 진동을 웅웅 울려오더군요..


그에 따라 방진고무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구요.....


맨처음에 40mm정도의 높은 두께의 방진고무를 하나 사서 네조각으로 나눠 깔아보았는데


그래도 진동이 조금 남아있길래 완전히 없애고자 50mm 고무를 하나 더 구매했습니다.


그래도 속도를 내다보면 조금씩 진동이 남아있다 할까요.....


밑에 거주하시는 이웃이 천사인건지, 아니면 밑층까지는 들리지 않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아파트에서 조용히 타고 싶은 분들은 50mm정도 되는 방진고무를 2개 구매하셔서 


네모퉁이에 깔고 타시면 어느정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저는 아직까지 로라전용 타이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다른 분들은 로라전용 타이어를 많이들 사용하시더군요.


분진이 많이 날려서 자전거를 탄 이후엔 까만 부스러기게 바퀴 뒷부분에 남아있다는데


아직까지 그런 분진을 본적은 없었네요.


이미 미세먼지화 되어 나의 폐속에 들어간것인가 ㄷㄷ


혹시나 호흡기가 약하신 부분이나 신경쓰이는 분들은 로라전용 타이어를 구매하셔서


라이딩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고정로라를 사용하다보니 미세하게 자전거가 왼쪽으로 기울어진 느낌이 납니다.


이런저런 글들을 검색해보니 이게 고정로라의 고질적인 문제인 것 같더군요.


간만에 QR레버도 확인해보니 머리 부분이 많이 휘어있는걸 확인했습니다.


이런 경우 QR레버만 변경해도 기울어짐을 해소할 수 있는지....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이후에 기울어짐이 더 심해진다면 QR레버를 변경해 보려 합니다. 만원정도밖에 안하네요!


고정로라를 타다보면 솔직히...조금 심심합니다.


사실 배란다에 위치해있던 고정로라가 방으로 온 이유도 그 때문이죠.


골전도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타는 것도 잠시 뿐입니다.


생각보다 엄청 지겹습니다ㅋㅋ


그래서 저는 심슨이나 무한도전 같은 예능을 보며 고정로라를 탑니다.


아무래도 넘어질 걱정 없이 크랭크만 돌리면 되니 문제될 일이 없죠.


지루할 수 있지만 제 몸을 위한 투자란 생각으로 열심히 돌립니다 허허




마치며..






날씨나 환경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든 라이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정로라든 평로라든 참 좋은 기구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겐 체력증진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일 수도 있겠죠.


어떤 로라를 선호하시든, 지루할 수 있으나 꾸준히 열심히만 탄다면


누구든 좋은 체력과 심폐지구력을 기를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함께 열심히 로라를 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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