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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에...바람에...고글이 필요해...






지금으로부터 4년전 풀벌레가 급격히 많아지기 시작하는 초여름


별 생각 없이 하이브리드를 타고 다리 위를 건너는데 조그만 날파리 한마리가 눈안에 들어갔습니다.


평상시엔 신경도 쓰지 않을 아주 작은 벌레였습니다만, 그 작은 벌레는 제 눈을 헤집어 놓았고


눈을 뜨지도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복합적인 고통을 느끼면서 한참동안 눈을 비볐고


잠시 후 시뻘개진 눈과 함께 그 벌레로 추정(?) 되는 검은색 잔해......가 눈에서 나왔습니다.


온전한 벌레라도 나왔으면 다행이었겠지만....ㅠㅠ


너무나 충격적인 경험을 한 그 날, 바로 고글을 찾아보기 시작합니다.


곧 여름이라 낮에 하는 라이딩은 힘들겠다고 판단하여 야간에 사용하는 고글을 찾아보았습니다.


'눈만 가리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저렴한 고글을 골랐고 


저의 첫 고글은 칸투칸에서 만든 라인홀트 메스너 스포츠 란 이름과 KSHR10이란 모델명을 가진


노란색 렌즈가 창작된 야간용 고글이었습니다. 


몇 번의 라이딩동안 어느정도의 바람과 벌레를 막아주어 좋아라 하며 잘 쓰고 다녔습니다만


노란색 야간렌즈는 낮에 쓸 수가 없더군요. 


낮엔 안그래도 햇빛이 가득인데 노란렌즈를 꼈다간 눈이 멀어버릴 정도의 빛이 들어오는...것을 경험하고


사용할 고글에 몇 가지 조건을 세웠습니다.


1. 렌즈의 교환이 쉬울 것


2. 새는 틈 없이 방풍효과가 좋을 것


3.눈동자만 가리는 정도가 아닌 눈썹 포함 전체를 가릴 것


이러한 조건에 맞는 고글을 찾아서 가격, 디자인 방풍효과 등등을 고려해본 후 선택했습니다.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끝판왕으로 뽑으시는 고글, 그 이름은 바로 오클리社의 죠브레이커!(Jaw Breaker)






탁월한 방풍능력, 손 쉬운 렌즈교체, 편안한 시야감






고글을 선택하긴 했는데.. 국내 유통사의 가격을 보니 눈이 떠집니다.


그 당시 25~30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었죠.


또 이런 저런 커뮤니티를 드나들며 정보를 취합하니 역시나 답은 직구였네요.


로드건 바이씨클(https://www.lordgunbicycles.co.uk)이라는 곳에서 죠브레이커를 판매하는데,


그 당시 눈독들이던 카벤디쉬 에디션의 가격은 125불 정도.


영국에서 한국으로 배송되는 비용은 20불 정도였고 


DHL을 이용한 택배는 외국에서 주문했으나 2~3일만에 집에 도착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ㄷㄷㄷ


한국으로의 배송비용은 관부과세 적용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맘편히 구매했습니다.


대략 15만원 정도에 구입한 셈입니다.











현재도 여전히 죠브레이커를 판매중이네요.


물건 값이 150달러를 넘어가면 관부과세 적용 대상이니 구입시 조심하셔야합니다.











그리고 이 모델이 제가 구입한 고글입니다.


스프린터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마크 카벤디쉬가 사용하면서 유명해진 고글이었습니다.







마크 카벤디쉬의 착용샷.


외국인들은 얼굴이 작아서 그런지 고글이 얼굴에 맞춘 듯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마크 카벤디쉬가 쓰는 고글을 쓰면 더 잘 달릴 것 같지만


중요한건 엔진입니다ㅠㅠ




역시나 개봉샷은 없습니다 허허








단촐한 종이 박스에 담겨온 죠브레이커.


고글이 부러지면 어쩌려고...? 하는 생각을 했으나 고글은 하드케이스에 담겨있습니다.









안에 있는 구성품을 모두 꺼낸 상태입니다.


중간에 클리어 렌즈는 제가 따로 구매한 상품입니다.


렌즈와 함께 고글이 들어있을 뿐 렌즈가 추가로 들어있진 않습니다.











영롱한 색상을 뽐내는 죠브레이커.


검은색 바탕의 프레임, 와인 빛깔의 렌즈와 연두색 포인트를 준 죠브레이커는 지금 봐도 예쁘네요.












지금은 주는지 안주는지 모르겠지만, 추가로 코 받침이 하나 더 들어있었습니다.


레이다같은 고글과는 다르게 고글 자체의 인터핏과 아시안핏의 구조적 차이는 없으나,


어떤 코받침을 쓰는지에 따라 착용감이 다릅니다.


코가 서양사람들에 비해 낮은(....) 아시아인들에 맞게 조금 더 높은 코받침이 있습니다.


저는 그 코받침을 썼더니 딱 알맞게 밀착되더군요......ㅠㅠ 조금을 슬픈 후기...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저 끝부분의 고무의 가공처리가 미흡해보이네요.


뽑기 운이 안좋은건진 모르겠습니다만..사용하는데 문제되진 않아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죠브레이커의 장점 중 하나는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안경다리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안경다리 옆에 모서리부분을 위로 올리면 사진과 같이 분해가 됩니다.


위로 올려서 빼보니 톱니처럼 짧거나 길게 뺀 후 고정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길거나 짧게 조절하시면 됩니다.


사용자마다 귀의 위치나 편안함을 느끼는 위치가 다르니 


착용하시면서 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코받침 부분을 위로 올리면 렌즈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죠브레이커란 이름답게 턱을 벌리는 모습입니다. 네이밍 잘 지은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코를 지지하는 저부분이 생각보다 약해서 부러뜨렸다는 분들의 후기를 종종 봤습니다.


AS를 요청해도 이음새 부분이라 새상품을 구매하는 것 이외엔 방법이 없다는 모양입니다.


힘이 많이 가해지는 부분이라 순간접착제로도 힘들 것 같네요.


교체하실 때 되도록이면 천천히 조심스럽게 하셔야겠습니다.




이번엔 기본적으로 장착되어있는 프리즘 렌즈를 장착해보겠습니다.










가운데 정면에 오클리 로고와 함께 오른쪽 밑면엔 카벤디쉬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핸드폰(갤럭시 노트4)으로 일반적인 시야일 때, 그리고 프리즘 렌즈를 사용했을 때를 비교해봤습니다.


아무래도 핸드폰으로 찍을 때는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서 눈부심이 없지만...-_-


햇빛이 쨍쨍한 자연광을 완화시키면서 부드러운 시야감으로 바꿔줍니다.


위 사진이 착용하지 않았을 때의 시야이고 아래가 착용했을 때의 시야입니다.


실제로는 저 사진보다 훨씬 더 눈부심이 완화되고 사물이 또렷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략 이런 모습이랄까요.


아쉬운 점은 미러렌즈가 아니라서 상대방에게 저의 눈이 보인다는 점...?


그런것들 신경 안쓰시는 분들은 전혀 상관없겠습니다만 


그래도 뭔가 상대방에게 제 눈이 안보이는게 낫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유명한 POC社의 고글은 기본적으로 미러렌즈가 많은데, 죠브는 미러렌즈가 없더군요.


그래서 곧 미러렌즈를 하나 구매해볼까합니다 흐흐 


구매한 후 추가적으로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엔 옆에서 놀고 있는 클리어 렌즈를 끼워보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렌즈를 구매하면 색상별로 6개정도 보내줍니다만,


아무래도 눈에 착용하는 물건이고 안전성이나 자외선등을 잘 막아줄지 의아해서 아마존의 써드파티 업체를 통해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2만원정도에 배송비 8000원 정도.


직배송이 안되서 배대지를 이용했더니 배송비가 좀 나왔던걸로 기억하네요.










클리어렌즈란 말 그대로 그냥 깨끗합니다.


야간에 사용하기 위해 구매했습니다.


비록 정품은 아니고 써드파티 업체의 물건이었지만 구조적으로는 딱 알맞아서


사용하기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근 3년간 사용하고 있는 죠브레이커 고글을 리뷰했는데요.


지금까지 사용하며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다시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안경을 쓰지 않지만 라이딩시에 마스크, 골전도이어폰, 죠브레이커 까지


귀에 세종류에 용품을 착용하고 있는데 물론 몇 시간동안 오래 착용하면 귀가 아파오긴 합니다만


잠시 빼고 있으면 그 부분도 문제되지 않았네요.


여담이지만 최근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도 최민정 선수가 죠브레이커를 사용하더군요.


고글 선택에도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만큼 방풍, 디자인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뜻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자전거 고글의 끝판왕 죠브레이커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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