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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면서 편한, 그런 클릿슈즈 없을까?



이전에 시마노의 MTB 클릿슈즈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로즈클릿은 내구성이 좋지 않다고 하여 걷기에도 편하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투어링 클릿을 사용하기에


MTB 슈즈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죠.


사용하던 클릿슈즈는 이 모델이었습니다.


(SH-M086L) 39사이즈 !







발볼이 넓은 L 사이즈를 구매했지만 제 발볼은 사이즈에 비해 많이 넓기 때문에 신으면 꽉 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참고 신다보니 그럭저럭 늘어나서 편해지길래 아 역시 시마노는 편하구나 신고다녀서 다음에도 시마노로 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죠.


오래 신다보니 해지기 시작하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조금 질리더군요.


이번엔 흰색의 깔끔한 클릿슈즈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띠용


흰색의 투어링 신발을 발견했습니다!


Sh-rt5 란 모델인데, 흰색 클릿슈즈는 여성용으로 나오더라구요...


그런데도 너무 예뻐서 폭풍 검색을 하던 도중 위글 판매사이트에 있는 한 리뷰를 보게 되었는데


여성용 사이즈도 남성용과 사이즈가 같아서 잘 신고 있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신나서 국내 재고가 남아있는 곳에 주문을 넣었습니다.


며칠 뒤 택배가 와서 신어봤습니다.


그런데...






?


왠 족발이...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트랩조차 잠기지 않았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한번 신어보고 웃음만 나오더라구요 ㅠㅠ


위글에 리뷰를 남긴 그 사람은 발볼이 매우 작은 사람이었던걸로.......







예전에 신었던 신발과의 비교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신발 내부에는 차이가 큽니다ㅠㅠ


발볼도 꽉 조이고 발가락 있는 곳도 조여와서 한 자국 걸을 수도 없더군요.


아쉽게 빠른 반품을 했습니다.





반품을 하고 여기저기 둘러봐도 이쁘장하게 생긴 클릿슈즈는 많았지만 거의 다 로드 클릿슈즈더군요.


깔끔하고 예쁜 MTB 용 클릿슈즈는 없는 것인가. 


예쁜 슈즈를 신으려면 로드용 클릿슈즈를 신는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생각을 하고 검색하다보니 워커블 스피드플레이가 눈에 띕니다! 


종종 윤활을 해줘야 하고 조금 더 신경을 써줘야 하지만 시마노 로드 클릿처럼 쉽게 닳지 않으며


무엇보다 위 아래 구분이 없어 탈착하기에도 편하다는 말을 듣고


클릿슈즈를 위해 클릿을 바꾸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짓을 저지르게 됩니다!(예쁜거 사용하기가 이렇게 힘듭니다)


스피드플레이의 개조, 사용기는 추후 리뷰글로 올리겠습니다....!




클릿의 호환성 문제도 해결 됐겠다 이젠 대놓고 로드 슈즈를 보기 시작합니다.


포자같은 제 실력에 그렇게까지 비싼 슈즈는 필요가 없겠다 생각이 들어서 중저가의 모델 부터 찾아봤습니다.


스페셜라이즈드의 토치 1.0도 가서 신어봤는데 다이얼 부분이 하나도 없어서 마지막에 변심,


토치 2.0 모델은 올 흰 모델이 없어서 포기.


트렉의 발리스타 슈즈는 인기가 많아 사이즈가 없어서 포기.


이것 저것 모델을 찾던 중


인터넷에서 한 모델을 보게 됩니다.







?!


이 영롱한 파스텔톤이 가득한 신발은 뭐지?


검색해보니 판매처는 Velokicks 라는 호주의 클릿슈즈 전문업체였습니다.


'발볼이 넓고 발등이 높은 외국인들에게 마지막 남은 선택지' 라는 외국의 포럼 글을 보고는


어머 이건 사야 해! 란 생각과 함께 공홈 사이트에 들어가봤습니다.





들어가보니 신기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커스텀 이란 부분이 있길래 뭔가 찾아보니 원하는 디자인을 보내주면 그 디자인 대로 도색을 해주더라구요.


말 그대로 전 세계에서 단 하나 뿐인 클릿슈즈를 갖게 되는 겁니다.


벨로킥스에서 기존에 판매하는 흰색 모델에 도색을 해주거나 


갖고 있는 모델을 벨로킥스로 보내주면 그 슈즈로 디자인을 해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저는 커스텀까지는 할 필요가 없어서 패스!


원래는 흰색의 다이얼이 있는 깔끔한 디자인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묘하게 파스텔톤의 무지개색 같은 시즌1 슈즈가 끌리더군요.


블랙프라이데이의 여파가 남아서 그런지(11월 26일) 현재 세일중이지만 사이즈는 재고가 얼마 없군요.


제 자전거가 파스텔톤인 민트색이라 위의 슈즈와 배색이 잘 맞을 것 같아서 홀린 듯이 구매를 했습니다.




당시엔 세일이 전혀 없어서 342 호주달러에 구입을 했습니다.(현재 환율 기준 28만원 정도)


관부가세는 별도로 또 나갔구요(....)


대략적으로 34만원 정도를 주고 맘에 드는 클릿슈즈를 구매했습니다.


위에 적어두었던 '나에게 비싼 슈즈는 필요 없다' 란 말은 못 본체 해주시길 바랍니다.....ㅋㅋㅋ


DHL 배송으로 발송을 해주는데 발송 자체가 늦어서 주문한지 일주일 정도 뒤에 받아보았습니다.


발송했다고 뜬 후 하루만에 호주에서 한국으로 도착하더군요.


놀라운 속도의 DHL ㄷㄷ








위의 같은 합성 플라스택 재질의 가방 주머니에 담겨 도착했습니다.


직접 실물로 보내 더욱 영롱....







흔히 사용되는 보아 다이얼은 아닙니다.


보아 다이얼을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보아 다이얼이 얼마나 편한지는 모르지만 지금 사용중인 저 다이얼도 매우 편합니다!


혹여나 고장나면 보아 다이얼로 교체 가능하다는 점도 좋더군요.


저 Pull이라고 쓰여있는 부분을 당기면 줄이 풀리고 내린 후에 돌리면 조금씩 조절이 가능해집니다.


다만 자세히 보시면 약간 픽셀이 낮은 게임의 도트 같은 부분이 보이죠?


완전히 깔끔한 도색은 아니어서 아쉬웠습니다만 멀리서 보면 그런 부분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만져보면 매끌하게 코팅처리가 되어있어서 오염에 생각보다 강할 것 같았습니다.


체인오일을 조금 묻힌 후에 닦아보니 흔적 없이 그대로 닦이더라구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발이 매우매우매우매우 편했습니다.


저는 보통 제 발 사이즈에 맞춰서 신더라도 발볼이 넓어서 새 신발을 신으면 항상 꽉 끼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신발은 그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정말로 편한가? 싶어서 도착한 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FTP 테스트를 돌렸습니다.(미련함)


댄싱도 치고 고케이던스로도 돌리고 앞뒤로 힘주며 꽉꽉 밟았습니다만


통증이 전혀 없어서 정말 잘 샀다! 란 생각이 드는 그런 클릿 슈즈 였습니다 ^ ^





그리고 사용중인 비앙키와도 배색 톤이 매우 좋습니다!


이 부분 또한 너무 맘에 들더라구요.


기능성도 좋지만 예쁜게 최고......!


구매한 후 이 슈즈로 국토종주도 다녀오고 여기저기 다녔지만 불편함 없이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벨로킥스 홈페이지에서는 스페셜라이즈드 S-works 슈즈와 사이즈가 같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토치 1.0을 시착하면서 스웍도 시착해봤습니다만 느낌상 스웍슈즈보다 발볼과 발등이 넓어서 편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따지고보면 S-works와 가격대가 비슷합니다.


오히려 관부가세가 적용되면 더 비싸지기도 합니다만


아마추어 동호인에겐 기능성, 가벼움, 그런 것 보단


내 눈에 예쁜게 최고입니다.....ㅋㅋㅋㅋ


발볼 넓고 발등 높은 저에겐 지금까지도 최고의 신발이었습니다.


큰 발의 사이즈 때문에 고민이시라면 Velokicks의 신발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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