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 이어 작성하겠습니다.
이전글 : 자전거를 바꾸고 싶다! 자전거 기변기!(리액토 오로라, 비앙키 아리아) 上편
(http://paulsmith-24.tistory.com/21)
BB하단 브레이크의 간섭
기다렸던 크랭크가 배달된 후 구동계를 마저 장착해봤습니다.
새로운 크랭크를 설치하고 이전에 사용하던 외발형 파워미터도 함께 설치했습니다.
모두 설치한 이후에 기분좋게 크랭크를 한바퀴 돌려봤습니다.
딱!
......딱?
크랭크가 돌아가질 않네요?
설치가 잘못됐나 싶어서 반대방향으로 돌려봅니다.
또 딱 소리가 나면서 돌아가질 않네요.
뭐가 문제지? 하고 반대편으로 돌아가서 확인해보니
....?
사용하던 외발형 4iiii 파워미터와 간섭이 생겨서 페달링이 되질 않습니다ㅠㅠ
크랭크 부분에 붙어있는게 배터리+센서가 부착되어있는 부분인데 브레이크와의 간섭 때문에 장착이 불가능합니다.
안그래도 브레이크 위치 때문에 설치하느라 진땀을 뺐는데 이젠 파워미터와의 간섭도 생기니 갑자기 짜증이 확 납니다.
그래...브레이크를 다른 제품으로 선택해보자...싶어서 검색에 들어갑니다.
커뮤니티에도 질문글을 남겨보고 여기저기 검색해본 결과 TRP에서 나온 T851 브레이크가
외발형 파워미터와도 간섭없이 설치가 가능하다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심지어 유저가 남긴 리뷰도 아닌 영문 뉴스글? 블로그? 에서 본 글이었기에 더욱 신뢰가 갔죠.
최저가를 찾아보니 Ebay에 홍콩셀러가 판매하는 브레이크가 있길래 바로 구매했습니다.
10만원의 추가 지출을 감수하고 이 자전거를 타야하는가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이 브레이크가 맞지 않는다면 그냥 프레임을 되팔자 라는 생각과 함께 주문을 했습니다.
결과는?
저 프레임 자체에 설치조차 되지 않았습니다ㅋㅋㅋ
이전에 나온 리액토는 BB하단의 브레이크 설치하는 홀이 조금 더 길고 컸다면 오로라 프레임은 좁고 작아져서 설치가 불가능하더군요..
외발형 파워미터를 팔고 다른 파워미터를 살 수도 없는 노릇이라서 그냥 프레임을 되팔았습니다.
수평 탑튜브의 형태와 에어로모델이라는 점, 한정 수량의 모델이란 것과 예쁜 색상이 맘에 들었는데 너무 아쉽더군요.
또 다시 프레임을 찾아봐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했습니다.
원체 파스텔톤을 좋아하는지라 뭐 예쁜 색상의 프레임 없나...찾다가
민트색의 비앙키를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예전부터 비앙키는 알고 있었지만 저에게 비앙키는 가성비보다는 감성비, 수입사의 구동계 장난질(구동계 믹스), 등등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던터라
별 생각이 없던 찰나 비앙키 아리아 모델을 발견하게 됩니다.
단단한 에어로프레임 비앙키 아리아
희안하게도 비앙키지만 리액토와 비슷한 수평 탑튜브의 형상으로 나온데다가 이번엔 구동계로 장난을 안쳤네요?
전부 울테그라 구동계인데다가 평이 좋은 Vision 휠셋이 끼워져 있었습니다.
애초에 휠셋은 캄파놀로 존다를 사용중이었고 구동계는 이미 Di2가 있었기 때문에
Vision 휠셋과 울테그라 삼점셋을 신품 중고로 다시 판매할 경우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 세이브 되더군요.
그 와중에 드는 또 하나의 생각.
'어줍잖게 중간 등급의 물건을 사지 말고 최상급으로 가는게 오히려 지출을 줄이는 방법이다.'
이왕 갈거면 그냥 최상급 에어로 프레임인 XR4가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만
다른 등급의 카본원사 사용으로 조금 더 가벼운 무게와 카운터베일이라는 기술, 하이엔드 급이라는 네이밍 자체가
아리아와의 가격차이를 만드는 것 같더군요.
우선, 저는 평지위주의 스프린트를 즐기므로 약간의 무게 차이는 큰 메리트로 다가오지 않아서 패스.
알루미늄 로드바이크를 타면서도 충격이 크다고 생각이 되지 않았고 원체 손으로 전해지는 노면의 충격을 좋아했습니다(???)
비앙키 디자이너가 아리아를 출시하면서
'카운터베일은 진동을 감소시키지만 지갑의 부담은 가중시키는 기술'이라는 말을 해서 패스했습니다ㅋㅋㅋ
애초에 에어로바이크에서 승차감을 따진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기도 했고 (물론 편하면 좋긴 하겠지만)
Xr4 사용자 분들의 의견도 생각보다 일치하지 않는 점에서 아리아의 손을 들어줬습니다(좋다는 분도 있고 체감 없다는 분도 있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후에 카운터베일과 함께 편안한 포지션으로 라이딩할 수 있는 인피니토를 사용해보자는 생각에
그냥 아리아를 선택했습니다.
제 몸에 맞는 47사이즈는 수평탑튜브 모양새가 나오지 않아서 좀 아쉬웠습니다만 실물로 보고난 후엔 손에는 이미 신용카드가....
위 사진은 자이언트 SLR0 에어로 휠셋을 구매한 후에 찍은 사진이긴 합니다만 프레임 형상이 잘 나와서 올려봅니다.
요새 에어로 모델들이 리액토의 형상을 따라가는 듯 합니다.
'선구자' 메리다 였던 걸까요...
50사이즈의 프레임부터 수평 탑튜브의 형상이 나온다고 하네요.
저는 프레임 사이즈가 47이라 탑튜브 쪽으로 살짝 올라간 모양이긴 합니다만 크게 눈에 띄진 않습니다.
그 외의 다른 컴포넌트들은
핸들바 : Zipp sl-70
휠셋 : 자이언트 SLR 0 에어로 65mm
구동계 : 울테그라 Di2 R8050
파워미터 : 4iiii 165mm 105
페달 : 스피드플레이 제로
타이어 : 4000S2 23C
튜브 : 본트레거 경량튜브
안장: 에스웍스 파워 안장(사진상에는 파워 콤프 안장입니다^^;;)
사실 di2 설치시 사소한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카본에 크랙.....이 난게 아니라-_-
저 부분은 변속케이블이 들어가는 홀 입니다.
저는 di2라서 저 부분이 필요치 않기에 자전거를 구매할 때 막을 수 있는 볼트를 받았습니다.
케이블선을 빼내고 저 부분을 막으려고 했는데
볼트가 헛돕니다.
뭐지 해서 천천히 돌려보니 맞물려가는 느낌 자체가 나질 않습니다.
알고봤더니 볼트의 길이 자체가 짧아서 맞질 않더라구요.
샵에 물어보니 아리아 모델 자체가 di2를 설치하는 라이더들이 많지 않아서 대진 인터내셔널에서도 이 문제를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Xr4에 사용되는 볼트는 길이가 길기 때문에 Xr4용 볼트를 구해주신다고 하셔서 저 부분은 빼놓은 상태로 일주일 정도 대기했습니다ㅋㅋ
원래 끼워져있던 볼트입니다.
위의 볼트와 다르게 리치가 훨씬 길죠?
추후에 Xr4용 볼트를 보내주셔서 무사히 케이블 홀을 마감했습니다.
알루미늄 모델을 타다가 카본 에어로 모델을 타보니 밟는 대로 나가는 느낌이 났습니다.
이전에 타던 트렉 1.1 클라리스 모델이 페달을 제외하고 10Kg에 육박했으니까요 ㅠㅠ
현재는 위의 구성에 각종 마운트(액션캠,후미등, 가민, 전조등)를 장착하고 7.7Kg 정도 나옵니다.
액션캠 마운트를 제외하면 7.5Kg정도 나오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토크 반응성도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알루미늄이 반응성이 더 좋지 않나? 싶기도 한데 아리아 모델 자체가 매우 단단한 에어로의 느낌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확실히 카본프레임에 카본 핸들바를 사용해서 그런지 노면의 충격은 미약하게나마 줄어든 느낌이 듭니다.
날카롭게 확확 치고 올라오던 충격이 조금은 둥글게 올라오는 느낌이랄까요.
구매한 후 즈위프트, 한강 라이딩 등 며칠간의 적응기간을 마치고 아리아를 타고 국토종주에 다녀왔습니다.
이화령도 거뜬히 올라가서 자전거용 프로필 사진(?) 도 찍어보고
그리고 마지막 낙동강 지점까지 무사히 완주했습니다.
저 당시의 스프라켓이 14-28T 였습니다.
다행히도 프레임에 간섭 없이 장착되서 잘 사용중입니다!
(참고 : http://paulsmith-24.tistory.com/19)
프레임이 에어로라서 사용하던 장비들도 에어로에 맞춘다고 휠셋, 헬멧, 슈커버 등등 이것 저것 많이 구매했습니다만
에어로 장비들은 다음 리뷰글에 작성해보겠습니다!
국토종주도 이어서 리뷰글 작성해야겠네요ㅎㅎㅎ
마치며
입문용 알루미늄 로드로 시작해서 두번째로 카본 로드를 구매해봤습니다.
조금 더 가벼운 기함급 모델이나 다른 브랜드도 있었지만
현재로선 추후의 기변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저에겐 너무나 과분한 성능의 자전거인 것 같습니다.
오로라 리액토 또한 정말 좋은 프레임이였지만 사용하던 부품과의 간섭으로 사용해보질 못해서 아쉬울 따름이네요.
이번에 에어로를 구매해봤기에 추후엔 앤듀런스나 올라운드 모델을 구매해야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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