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가 너무 무거워..
2015년 8월 첫 로드바이크를 구매한 후 열심히 타고 다녔습니다.
첫 로드바이크는 트렉 1.1 이라는 엔트리급 로드.
완전히 빨간색도 아니고 가까이서 보면 펄이 들어가있어서 제 눈에는 정말 예뻐보였습니다.
열심히 타다 보니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8단의 한계, 알루미늄의 무거운 무게, 기계식 구동계의 고질적인 변속 트러블.
변속 트러블은 정비를 볼 줄 몰라서 생기는 문제라고 쳐도 무게와 8단의 한계는 명확해보였습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11단의 구동계와 (105나 울테그라) 가벼운 카본으로 기변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발견한 영롱한 빛깔의 로드...!
메리다 리액토 오로라 프레임 구매! 그러나...
이전에 타던 로드가 올라운드라서 이번엔 에어로를 구매해보자! 란 생각으로 에어로 모델을 보던 도중
맘에 드는 색감의 자전거를 발견했습니다.
원체 초록색 계통의 파스텔톤을 좋아하는지라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는 디자인이었습니다.
지금봐도 이쁘긴 하네요....ㅠㅠ
완차 가격은 거의 500만원대 였지만 마침 중고나라에 미주행 신품 프레임이 올라와있길래 냉큼 예약을 하고 구매를 했습니다.
그렇게 데려온 리액토 프레임...
핸들바, 안장, 휠, 페달,구동계 등 모두 없는 상태에 싸구려 휠을 끼워놓은 상태였지만
저 상태만 봐도 계속 웃음이 났습니다.
방 한쪽에 두었지만 생각날때마다 가서 보고 만져보고 들어보고 그랬습니다ㅋㅋㅋ
그만큼 맘에 들었던 프레임인데...크흑ㅠㅠ 결국엔 한번도 라이딩 해보지도 못하고 방출했습니다.
그 이유는 밑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자 이제 프레임도 구했겠다 이제 다른 파트를 찾아봅니다.
우선 구동계를 찾아보도록 합니다.
듀라에이스까지는 예산수준이나 제 라이딩실력으로 봐서 너무 과분한 등급이고
105나 울테그라 정도면 괜찮겠다 싶습니다.
그런데 울테그라엔 Di2가 있네요...?
....제가 몇 십년동안 자전거를 탄건 아니지만 취미생활로 자전거를 타면서 경험한 하나가 있죠.
'어줍잖게 중간 등급의 물건을 사지 말고 최상급으로 가는게 오히려 지출을 줄이는 방법이다.'
기계식 구동계도 정말 좋지만 이전 클라리스 로드바이크에서 변속 트러블을 워낙 많이 겪어서 진저리가 나는지라
특별한 충격이 없으면 변속 트러블이 없다는 Di2 구동계를 사용해보기로 합니다...!
여기저기 찾아본 결과 마침 싸이클 익스프레스에서 구동계를 15%할인하길래 냉큼 구매했습니다.
변속 레버, 앞 드레일러, 뒷 드레일러, 체인, di2 키트, 11-28T 스프라켓,브레이크 변속선 까지 전부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괜히 정션이 툭 튀어나와있으면 거추장스러울 것 같아서 핸들바 정션을 구매하기로 합니다..!
한가지 맘에 걸렸던게 핸들바 정션을 이용하려면 신형 di2 배터리를 사용해야합니다만 싸이클 익스프레스 di2 키트에는
구형 배터리 사진이 올라와있더라구요.
배터리를 되팔고 신형으로 다시 사야하나...싶었는데 신형으로 배송이 되서 추가 지출이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저는 케이던스 위주의 라이더라 짧은 크랭크 암을 사용하는데 싸이클익스프레스는 짧은 크랭크암은 없더군요.
마침 체인리액션에서 크랭크를 판매하길래 바로 구매했습니다.
핸들바정션과 필요한 케이블은 일본 아마존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일본 아마존에서 전부 구매하려 했는데 구매하려는 때가 한창 시즌인지라 Y케이블은 품절이 되어있더라구요.
그리고 정비를 위한 물품들도 구매합니다.
미국 아마존을 통해 튼튼해보이는 육각렌치와
카본 프레임을 위한 가성비가 좋다는 자이언트 육각렌치를 구매했습니다.
핸들바로는 어떤 물건이 좋을까 하다가 국내 카본제조 업체인 라일랍스의 핸들바를 발견했습니다.
리치는 70mm정도로 짧은 편, 깔끔해보이는 인터널 방식, 좌우로 핸들바가 뚝 떨어지는 형상이라 에어로에도 좋을 것 같아서 구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후 바로 방출을 했죠 -_-
그 이유는 바로 이것.
현재 제 바이크의 정션이 설치된 사진입니다.
정션이 맨 밑 핸들바 드롭 홀에 설치됩니다.
그리고 드롭바에 설치된 정션은 인터널 핸들바라면 위의 케이블 라인까지 구멍이 뚫려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라일랍스 에어로 핸들바는 위의 사진처럼 빨간색 라인, 파란색 라인으로만 홀이 뚫려있던거죠.
1번으로 들어갔으면 1번으로만 나오고 2번으로 들어가면 2번으로만 나옵니다.
말 그대로 터널처럼 되어있다보니 드롭에서 케이블이 들어갈 수 조차 없습니다.
인터널 케이블 방식으로는 핸들바 정션을 설치조차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용도 못하고 중고가로 방출했습니다-_-
그 이후 리치가 짧은 에어로바가 뭐가 있을까 찾다보니 발견한게 Zipp 의 Sl-70이었습니다.
이 핸들바도 핸들바 정션 설치에 엄청난 애를 먹었습니다.
안쪽이 플라스틱 비닐로 막혀있어서 뺴내야하더군요.
외국포럼에는 철사를 갈고리처럼 만들어서 불에 달군 후 녹여서 비닐을 없앴다는 후기도 봤지만 열변형이 날까봐 차마 그렇게는 못하고
철사로 비닐을 빼냈습니다.
정말 한참 걸렸던 것 같아요-_-
그렇게 프레임 조립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나고 드디어 프레임을 조립하기 시작했습니다.
di2라 변속선이 추가로 없기 때문에 프레임 조립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더라구요.
리액토 리어브레이크가 BB하단에 있어서 브레이크 세팅에 정말 짜증-_- 이 났지만 설치를 다 끝냈습니다.
모든 구성품은 다 설치했는데 크랭크만 배송이 아직 안되서 크랭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짜증나게 했던 BB하단의 브레이크가 제 모든 노력을 수포로 만들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죠.
-다음 편에 계속-
자전거를 바꾸고 싶다! 자전거 기변기!(리액토 오로라, 비앙키 아리아) 下편
(http://paulsmith-24.tistory.com/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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