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타고 다니기는 편하지만....
이전에 작성했던 글처럼 다시 라이딩을 시작하게 해준 자전거는 하이브리드였습니다.
일반 생활자전거보다 빠른 속도와 MTB보다는 덜하지만 편안한 승차감 등등
자가용이 없던 학생시절 저에게는 승용차가 생긴 것 처럼 저의 발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타면 탈 수록 뭔가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어디 멀리 나갔다가 힘들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으면 좋겠는데 지하철은 주말이 아니면 안될뿐더러
버스는 탑승 자체가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일이죠.
당연히 택시에도 분해해서 탈 수가 없습니다..
멀리 나갔는데 봉크가 터졌거나 힘들다? 죽겠다?
자전거를 버리거나 그냥 천천히 타고와야 합니다ㅠㅠ
그래서 불편함을 타파하고자 해결방법을 생각해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를 이용하려면 접히거나 작아야겠네요?
그럼 접이식 미니벨로죠!
수많은 접이식 미니벨로가 있겠지만 그래도 제 입맛에 맞게 몇가지 조건을 걸어봤습니다.
첫 번째 조건으로 폴딩 가능!
제가 겪었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한 접이식의 자전거를 원했습니다.
보관하기 쉽고 실내에도 가지고 다니기 편하기 위해선 작게 접히면 더더욱 좋겠죠.
두 번째 조건으로 16인치 이내의 휠셋!
미니벨로 중 18인치, 20인치의 상대적으로 큰 휠셋이 있었지만 동네 마실용이나 근거리 용으로 사용할 예정이었고
노면이 거친 곳을 다니는 것도 아니기에 휠셋의 크기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전혀 상관없는 부분이구요.
세번째 조건으로 싱글기어(프리휠)일 것!
말 그대로 기어가 없는, 체인만 달려있는 자전거입니다.
흔히 보이는 기어 없는 자전거로 픽시가 있습니다만 앞으로 가기위한 페달링만 가능한 휠을 프리휠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뒤로 돌리면 그냥 공회전이 됩니다.
위의 조건과 마찬가지로 근거리, 평지 위주의 라이딩이고 저는 케이던스 위주의 라이더라서 기어가 필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귀찮은 구동계 청소와-_-
각종 기어, 케이블, 드레일러가 달리면 무게가 증가하기때문에
가지고 다니기 편하려면 조금이라도 무게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네 번째 조건으로 30만원 이내!
이 조건은 '그랬으면 좋겠다' 라는 희망 사항이었습니다...
저렴하게 구매하면 좋겠지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앞섰습니다ㅠㅠ
아무튼!
제가 원하는 조건을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1. 폴딩 가능
2. 16인치 이내의 휠셋
3. 싱글기어(프리휠)
4. 30만원 이내
그렇게 원하는 조건에 맞는 미니벨로를 찾기 위한 대장정을 떠났습니다(?)
수 많은 미니벨로 브랜드들
별 생각없이 미니벨로를 검색해봤다가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브랜드가 엄청 많더라구요ㅋㅋㅋ
OEM식으로 나온 저렴한 브랜드의 미니벨로부터 고급스럽고 가격도 고급스러운(?) 미니벨로들까지.
미니벨로의 끝판왕이라는 브롬톤, 매력적인 삼각형 디자인인 스트라이다, 다혼, 버디, 오리 등등....
자전거 크기가 작으니 일반 하이브리드나 로드 보다 저렴할꺼야!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은 경기도 오산이었습니다...
브롬톤은 국내에서 구매할 경우 2백만원대에 다혼은 기본 40~80만원, 버디 오리는 그보다 더 높은 가격대....
그나마 저렴한 미니벨로는 뭐가 있을까...싶어서 찾아보니 '티티카카' 라는 브랜드 발견!
그 중 미니 F7이라는 모델이 제가 찾는 모델인 듯 싶었습니다.....만..
30만원 이내의 가격. 폴딩가능, 16인치의 휠셋 이었지만.. 기어가 있네요ㅠㅠ
생각보다 무게도 10Kg을 거뜬히 넘는 부분도 아쉬웠습니다. (12.5Kg 정도)
기어를 전부 탈착하고 싱글기어로 바꿔볼까 했지만 그러면 손이 너무 갈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미니벨로 라는 검색어로 검색을 하다가 아예 바퀴 인치수를 낮춰서 검색하면 어떨까...해서 찾다보니 발견한 또 하나의 미니벨로!
에이모션이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포켓14' 라는 미니벨로를 발견합니다!
제가 위에 적어놓은 모든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바퀴는 14인치, 기어가 없는 프리휠, 30만원 이내에 비록 작게 접을 순 없지만 폴딩 가능!
라고 외치며 구매처를 찾아봤는데 판매하는 곳이 없네요?
......?
알고보니 단종된지 꽤나 오래된 모델이더군요.......-_-
중고나라에서도 보기 힘들고 신품은 더더욱 구하기 힘들어 보여서 포기했습니다....
괜히 설랬습니다ㅠㅠ
14인치 미니벨로라는 검색어를 유지한 체 살펴보니 비슷한 또 다른 자전거가 눈에 보였습니다.
다혼에서 나온 '도브' 라는 미니벨로였습니다.
위의 포켓14와 동일해보이지만 도브는 조금 더 컴팩트하게 폴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죠.
이 사진 처럼 조금 더 접히기 때문에 실내로 이동하거나 대중교통과 연계하기엔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자 이제 구매해볼.......
가격의 상태가.....?
홍콩 직구도 생각해봤었는데 거기선 29만원 초반의 가격에 배송비, 관부가세를 포함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생기더군요ㅠㅠ
그래서 이것도 포기.......
사실 위의 검색창은 현재 날짜 기준(18.12.11)으로 검색했을 때 입니다.
구매할 당시엔 저렇게 네이버에서 해외구매로 뜨지도 않았고 직접 직구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또 터덜터덜 주섬주섬 마음을 추스리고 새로운 바이크를 위한 검색을 시작합니다.
별 기대 없이 구글 검색을 합니다.
봤던거 봤던거 봤던거 넘기고 넘기고 넘기고....
봤던거 봤.......?
뭔가 새로워 보이는 자전거가 눈에 띄더군요.
그렇게 찾아낸 자전거가 바로
컴팩트한 사이즈에 가벼운 무게가 장점인 크리우스 스마트 1.0
이름은 '스마트 1.0'
3.0 버전도 있는데 그 제품은 기어가 들어가기에 패스했습니다.
위의 다혼과 구조와 똑같습니다.
알고보니 OEM브랜드라고 하는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구조는 같은데 Litepro라는 경량 컴포넌트를 위주로 사용해서 무게는 훨씬 가볍습니다.
안장과 체인링 이외에 바꾼 부분은 없습니다만 현재 제 바이크 기준 7.8Kg정도 나옵니다.
그 당시 타오바오, 알리바바라는 중국 내수용 쇼핑몰에서 14만원, 국내에서는 39만원에 판매하더라구요.
14만원이면 관부가세도 안나오고 무려 25만원이라는 차이가 나길래 그냥 직구할까.. 생각해봤는데
미니벨로 관리, 부품 수급, AS 등등의 문제로 골치아프기 싫어서 그냥 국내에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택배로 받아볼까 하다가 배송중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종종 봐서 판매점까지 가서 직접 구매해왔습니다.
갈 때 올 때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지하철, 광역버스까지 자전거를 가지고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서 정말 편하더군요 =)
8Kg에 가까운 무게를 계속 들고다니기엔 힘들긴 하지만 접어서 들고 다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글이 길어져서 컴포넌트 교체, 사용기, 장단점에 대해서는 내일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가지고 다니기 편한 자전거 없을까? 컴팩트한 사이즈의 미니벨로 검색기 / 크리우스 스마트 1.0 리뷰 下편
(http://paulsmith-24.tistory.com/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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