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코 안이 건조하지?
저에겐 자고 일어났을 때 코 안이 건조해지거나 외출한 후 입술에 각질이 생긴다면 겨울이 시작됨을 알리는 징조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저에게 이런건 쓸 때 없이 예민하더라구요 ㅠㅠ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입니다.
최근에 기후이상으로 봄 여어어어어어어어어어름 갈 겨어어어어어어어어울 로 변하긴 했지만ㅠㅠ 그래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죠.
여름 장마철엔 제습기가, 무더위엔 에어컨이 필수인 것 처럼 건조한 겨울엔 가습기가 필요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나 겨울엔 추운 날씨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도 쉬운데, 적정한 습도를 지키는 것 만으로도
감기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news.samsung.com/kr/%EA%BF%80%EC%9E%A0%EC%9D%98-%EC%A1%B0%EA%B1%B4-%EB%8B%B9%EC%8B%A0%EC%9D%98-%EC%9E%A0%EC%9D%80-%EC%95%88%EB%85%95%ED%95%98%EC%8B%AD%EB%8B%88%EA%B9%8C)
위에 보시다시피 40~60%정도의 습도가 적절합니다.
그런데 겨울이 되면 실내 온도는 높으면 30% 후반, 바람부는 추운 날엔 30% 초반으로 뚝 떨어져버립니다(제가 거주하는 생활공간 기준)
그렇기 때문에!
가습기를 쓰는 건 어떻게 보면 필수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가습기를 쓰는건 좋은데 오랜기간 사용할 수록 가습기 내부에서의 곰팡이, 세균 번식이 신경쓰이기 시작합니다.
일주일 정도 쓰고 세척하면 되나? 아니면 2주까지는 괜찮지 않을까? 라며 세척을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어느새 세균을 뿜어내고 있는 가습기로 변해버리죠-_-
'청소하기가 너무나 귀찮게 느껴짐 + 사용하던 가습기가 오래 됨' 을 핑계로 새로운 가습기를 찾아 검색신공을 펼친 결과,
세균걱정과 청소할 필요가 없는(!) 가열식 가습기를 찾아내게 됩니다.
세균 번식 걱정이 없는 가열식 가습기
가습기를 구매하기 전, 보다 객관적이고 확실하게 알기 위해서 온습도계를 찾아봤습니다.
이럴 때 가는 곳이 다이소 죠ㅋㅋ
위의 온습도계를 5천원 주고 구매해왔습니다.
현재는 가습기를 켰다 껐다 하면서 습도를 맞춰서 그런지 52%정도의 습도라고 나와있네요.
이게 잘 되는건가? 싶어서 가습기 위쪽에 둬봤는데 몇 분 사이 습도계가 95가 넘도록 찍더군요ㅋㅋㅋ
의심해서 미안해.....
각설하고, 검색신공으로 이것 저것 찾던 도중
너무 비싸지 않은, 그렇다고 물통이 작은건 아닌, 심플하고 직관적인 조작방법 등등의 조건에 부합하는 가열식 가습기를 구매했습니다.
한일전자에서 나온 HSV-330W 라는 모델명의 제품이었습니다.
밑에서부턴 간단한 외형사진입니다.
크기가 잘 분간이 안될 것 같아서 뒤쪽에 플러그와 함께 찍었습니다.
처음에 물건을 받고 나서 '큰 알약이 왔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ㅋㅋ
일단 흰색이라 어디에 두어도 튀지 않고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심미적으로도 심플하면서 예쁜 편 이라고 생각합니다.
크기는 큰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작은 편은 아닙니다.
처음 보는 사람도 '아 가습기가 있군' 할 정도의 크기랄까요.
뒷 면입니다.
전선 플러그가 아래쪽에 위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사용상 지장이 있거나 했던 적은 없었네요.
그리고 오른쪽 옆면을 보시면 조그맣게 스위치가 있습니다.
위로 올리면 ON 아래로 내리면 OFF 됩니다.
간단하게 스위치 저거 하나 있습니다ㅋㅋ
스위치를 올리면 잠시 후에 아주 약하게 '삐이이이이이이' 주전자 끓는 소리가 나면서 조금씩 수증기가 나오는데,
소음이 신경쓰일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전 켜두고도 잘 자거든요ㅋㅋ
100도가 되면 약하게 수증기 나오는 소리만 들리고 종종 물이 보충되는 소리가 들립니다.(물방울 올라가는 소리)
그리고 윗 부분을 들어올리면 물통이 이렇게 나옵니다.
용량은 제품설명서를 보면 2.8L로 6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나오는데 생각날 때마다 한번씩 물을 보충해주면 됩니다.
그렇게 자주 물을 넣어주진 않았습니다.
까먹고 있다가 슥 보고 물이 안 나오네? 싶으면 물 보충해주면 됩니다.
그리고 안쪽을 보시면 가열하는 수조가 있습니다.
만져보면 매끈한 돌멩이 같은데 저 부분이 가열되면서 100도로 물이 끓고 그 수증기가 위로 올라옵니다.
양옆에 두르고 있는건 필터인데, 필터가 왜 필요한지는 밑에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통만 빼면 안쪽 뼈대는 저렇게 되어 있습니다.
가열한 수증기가 옆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위쪽으로 나올 수 있게 가이드하는 플라스틱이 있네요.
가열식 가습기를 사용하면 좋은 점 중 또 하나는 습도 이외에 실내의 온도도 조금 올려줍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부엌에서 국이나 물을 오래 끓이다 보면 훈훈해지잖아요?
그런 것 처럼 물을 끓여서 가습하는 방식이라 방 안이 훈훈해집니다.
그래서 보일러와 함께 가습기를 틀어두면 왠만한 방 정도는 빠른 속도로 훈훈해집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플라스틱 아랫부분에 노란색으로 이물질들이 끼어있죠..?
저게 뭔가 하면....
종종 신경써야 내부, 아이에게 조금은 위험한 구조, 아쉬운 타이머기능의 부재
애초에 가습기를 구매하면 필터를 4개 정도 줍니다.
이걸 왜주나 싶었더니 '정수필터' 라고 적혀있더라구요.
'마시는 물도 아닌데 정수필터를 왜 주지?' 싶었지만 설명서에 쓰여진 대로 가열수조에 맞게 동그랗게 자리잡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약 3주 정도 지난 후에 노란색의 이물질이 끼더군요.
뭔가 했더니 수돗물 안에 있는 미네랄 성분들이 물이 증발된 후에 기기에 조금씩 남더라구요.
위에 표 처럼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칼륨 등등....다양한 미네랄 성분들이 있어서 그 미네랄들이 저렇게 기기에 남습니다.
가열식 가습기라 세균걱정은 없겠지만, 그래도 미관성 이쁘지는 않아서 대략 3주에 한번씩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청소할 때 필터를 만져보면 까끌까끌하게 돌 같은 물질들이 나옵니다. 그것도 결정화 된 미네랄 성분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가습기를 사용하다보면 물이 어느정도 다 떨어진 것 같아서 바로 물통을 들고 보충을 해주는데
물통이 가열수조 위쪽에 얹어있는 구조기 때문에 위쪽의 손잡이를 잡고 올리면 분리가 됩니다.
바로 분리되는 구조가 어떻게 보면 정말 편한데 아이가 있는 집에선 조금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기어다니는 아이가 연기가 나는 물건이 있으니 신기하니까 구경구경 하겠죠.
구경하다가 툭 밀면 물통이 가열수조와 바로 분리되고 드러나는건 가열 수조거든요.
분리가 되도 물이 계속 끓고 있으니 호기심에 손을 대면 바로 데이겠죠ㅠㅠ
성인만 있다면 상관 없겠지만 아이가 있는 집에선 신경쓰일 수 밖에 없겠네요.
아이가 있다면 콘센트와(콘센트에 줄을 잡아당기면 가습기가 떨어질 수 있으니) 가습기 모두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시키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가열수조와 물통을 고정하는 간단한 경첩같은 구조가 있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물통을 보충하러 갈 때도 밑부분엔 뜨거운 물이 좀 맺혀있어서 아무생각없이 밑부분에 손을 대면 깜짝 놀랄 수도 있습니다.
성인이 데일 정도까지 계속 대고있진 않겠지만...ㅋㅋㅋ 그래도 뜨겁게 느껴지긴 합니다.
이 부분 조심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위쪽에 방이 열기로 쉽게 훈훈해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가습이 과하면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ㅠㅠ
그 이유가 뭐냐면!
제 방은 한쪽 벽 면이 전부 통 유리로 되어있는 구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밖의 온도에 상당히 민감합니다.(외풍 많이 들어와서 발시려워요ㅠㅠ)
그런데 밖은 춥고 안은 따뜻하고 습도가 올라가면?
당연히 온도차 때문에 수증기가 유리창에 맺히게 되겠죠.
그리고 습도가 계속 올라가면 그 수증기는 점점 물방울처럼 맺혀서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처럼 밑 부분에 물기가 생기는데요.
저 물기가 겨울철 내내 계속 사라지지 않고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하면 저 부분에 곰팡이(!)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높은 습도가 계속 유지되면 커튼을 서식지로 삼기도 하더군요ㅠㅠ
저 같은 경우 습도가 50%가 되면 가습기를 바로 끄는데 실내에서 자전거 로라를 타거나
깜빡 잊고 지내다 창문을 보면 어느새 뿌옇게 변해있다가 물이 맺혀서 떨어집니다.
곰팡이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면.. 휴지로 저 부분을 종종 닦아주는게 좋습니다.
사용하면서 아쉽다 싶었던 부분은 타이머 기능이 없이 스위치만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돈을 조금 더 쓰면 시간에 맞춰 온오프가 되는, 타이머 기능이 있는 가습기도 있었지만
구매할 때는 '그냥 손으로 켜고 끄지 뭐' 하고 생각했습니다....만!
생각보다 타이머 기능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늦은 밤 방에 들어와서 낮은 습도를 보곤 가습기를 켠 후 그냥 잠든다면...?
다음날 창문엔 홍수가 나고 공기는 습식 사우나가 되어있을 겁니다ㅋㅋ(한번 경험해봤습니다...)
여러분은 타이머 기능과 적정 습도에 맞게 저절로 온 오프가 되는 기능이 있는 가열식 가습기를 구매하시는게
사용상, 그리고 편의상 아주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올해 1월에 구매해서 지금까지 사용 후 나름대로 장단점을 적어봤습니다.
위에 단점도 적어놨지만 사실 저에겐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제품이었습니다.
위에 미네랄 성분이 남은 부분의 청소도 조금 신경써서 못 쓰는 칫솔로 닦으면 3~5분,
노란색 미네랄 결정만 손으로 닦아내면 1분안에 청소가 끝납니다.
조금 더 신경써서 안에 수조까지 닦으면 10분 안에 끝나겠죠.
청소 주기도 3주~1달 정도로 잡고 합니다만 2주에 한번만 해도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아무래도 가열식이기 때문에 세균번식 걱정이 없다는 점!
참고로 제가 거주하는 집은 39평 정도인데 거실에 두고 사용하면 조금은 가습이 떨어집니다.
아무래도 넓기 때문에 조금 더 큰 용량의 가습기능을 갖춘 가습기를 구매하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다만, 방에서 사용하기엔 충~분 합니다.
오히려 넘친다고 봐도 됩니다.
몇 시간 내로 습도도 금방 올라가고 훈훈해지니까요.
주관적으로 경험하고 느낀 점들이지만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건조한 겨울철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
p.s : 가습기는 사진을 찍은 후 바로 청소했습니다...ㅋㅋㅋ 평소에 저렇게 지저분하게 사용하지 않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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